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갤럽 강점검사에서 회고의 순위는 33위예요.
전체가 34개인데 33위니 뒤에서 두 번째 순위죠.
그래서 회고를 못한다는 합리화로 한번도 제대로 회고를 해 본 적이 없어요.
새해가 되면 회고와 신년계획의 콘텐츠가 많이 보이는데,
늘 제것이 아니라고만 생각했거든요.

지금 저는 치앙마이에 있습니다.
1월 1일 비행기를 타고 치앙마이로 넘어왔어요.
너무 좋은 인숙쌤 부부와 합류하고,
새로운 인연도 알게 되었죠.
사실 회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
회고를 했을 때 지난 1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
빈둥빈둥거린 1년이 눈으로 보일까봐
33위라는 것을 핑계삼아 거부했던것 같아요.
하지만 인숙쌤 말에 올해는 해 보려고 합니다.
역할별로 뭘 했는지 한번 적어보려구요.
철저하게 네이버달력을 기반으로 간단히 기록해 볼께요.
> 외부출강 강사
>
> 2023년 회고
크게 총 세 종류로 외부출강을 했어요.
기업브랜딩
가장 비중이 컸던 부분은 기업강의였어요.
주로 스타트업이나 예비 및 초기 창업자 를 위한
우리 브랜드를 위해 이론과 적용 에 대한 주제였습니다.
올 한해 다양한 분야의 대표님들을 참 많이 만났어요.
규모와 종류와 업력이 다양했던만큼
저 또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
재미있기도 했고 즐거웠어요.
특이점은,
재의뢰 기관이 많았다는 점과
강연 후 개별 컨설팅을 요청한 대표님을이 꽤 많았다 는 거예요.
제 강연이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는 반증이 되는 것 같아 보람찹니다.
퍼스널브랜딩
퍼스널 브랜딩의 대상은 진로를 탐색중인 대학생,
셀프마케팅이 필요한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,
나만의 미래를 준비하고싶은 직장인 대상이었어요.
특히 고무적이었던 교육은
지난 11월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
제 88차 추계학술대회에서
전국 의료사무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
[조직 내 소통을 위한 퍼스널 브랜딩 특강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269810352) 이었어요.
기존에 제가 하던 퍼스널 브랜딩 강연과는
살짝 결이 다른 주제라
아예 신규 강의안을 기획하고 새롭게 만들어서 진행한 특강 이라
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.
SNS 마케팅 기획 및 실무
현직 디자이너 및 콘텐츠 마케터들을 대상 으로
기업의 공식 SNS 기획과 운영에 대한 이론과 실무 를
주제로 한 교육이었어요.
개인의 마케팅을 위함이 아닌
기업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브랜딩 본질에 대한 이론 부터
실제 기업에서 반드시 활용해야하는 SNS를 플랫폼별 알고리즘 을 제대로 파악하고
우리 브랜드에 맞는 고객 중심의 콘텐츠 기획 을 통해
전환율을 높힐 수 있는 커리큘럼 으로 진행됩니다.
회사에서 11년간 브랜드 및 제품 마케터로 일하며 체득한
실무적인 노하우와 꿀팁 들을 특히 좋아해 주더라구요.
아무래도 동변상련의 감정이 느껴져서 그렇겠죠.
외부강연 총 25일 이었네요.
취업을 했던 기간과 강의 비수기인 기간을 제외하니 생각보다 많진 않네요.
> 자체 교육 런칭
>
> 2023년 회고
경력퍼스널브랜딩 과정
가슴속에 사직서를 품은 직장인들이
과거의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
충분히 준비한 뒤 나의 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.
그래서 [경력퍼스널브랜딩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121711796)이라는 과정을
연초에 런칭했고,
무료 세미나 3일과 정식 4주과정을 진행했어요.
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았던 과정인데
손을 많이 봐야할 것 같은 과정 또한 이 과정입니다.
하반기에 버전업 런칭을 하고싶었지만
결국 하지 않았어요.
2024년에 다시 해아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는 과정입니다.
> 브랜딩 컨설턴트
>
> 2023년 회고
브랜드 컨설팅
컨설팅을 통해
총 30여개사의 브랜드 대표님 들을 만났습니다.
주로 스타트업 대표님들과
예비 및 초기 창업자분들과의 컨설팅이 많았어요.
코로나가 풀려 대면 / 비대면이 골고루 이뤄졌습니다.
오랫만에 직접 다양한 분들을 만나니 좋더라구요.
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
브랜딩 특강을 듣고난 뒤 별도의 컨설팅을 요청하신 대표님들의 비중이 컸어요.
더욱이 1회에서 끝나지 않고
[첫 컨설팅 후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어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121711796)
[추가 컨설팅을 요청한 경우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121711796)도 꽤 있었어요.
아무리 뭔가를 배워도 빠르게 적용하고 실행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.
이를 해내고 눈에 보이는 결과까지 얻은 담당자 및 대표님들의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
더욱 깊게 느껴져서 저 또한 더 많이 도와드리고 싶더라구요.
브랜딩 프로젝트 합류
[브랜딩 디렉터 김인숙 대표님](https://blog.naver.com/bestarbrand)과
여성피트니스 브랜드의 브랜딩 프로젝트에 중간 합류했습니다.
7년간 크로스핏을 했던 전 여성운동인으로서
너무 재미있는 프로젝트였어요.
브랜드 네이밍과 로고부터 슬로건 및 컨셉,
오프라인 스튜디오 인테리어,
런칭쇼 기획 등 초기 브랜드의 기본 틀을
단단하고 명확하게 잡아가고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는 일이었어요.
역시나 일잘러 김인숙대표님께
일 그 자체 뿐 아니라 업에대한 태도까지
다시금 배울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.
지금은 컨설팅이 완료되어 회사의 실무진들이
그 내용을 토대로 그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
너무 기대되는 브랜드예요.
정말 꼭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!
> SNS 운영대행
>
> 2023년 회고
브랜딩 컨설팅 후 토탈 SNS 운영대행
청년 대표님이 창업한 양모펠트 브랜드의 컨설팅을 의뢰받았고,
그 컨설팅 후 기본 브랜딩을 기반으로 한 [SNS 운영대행 프로젝트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283599390)를 하고있어요.
연말에 시작된 프로젝트라 2024년 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.
사실 운영대행은 전적으로 저 혼자 할 수 없어요.
오랜시간 합을 맞춰온 검증된 프로 파트너와 함께 하고 있죠.
더욱이 대표님도 빠르게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는 일들이 꽤 많아요.
그런 면에서 이 대표님은 너무 잘 따라와 주시고 협업이 잘 되고 있어요.
그래서 운영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,
그 채널들을 통한 문의 및 구매전환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.
운영대행이 종료되더라도 대표님이 직접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
시스템을 잘 만들고 공유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.
이 브랜드도 너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!
> 직장인 마케터
>
> 2023년 회고
외국계기업 3개월간 취업
연초에 취업을 했었어요.
2-3월에 총 세번의 면접을 보고
4월 초에 첫 출근을 해 6월 말에 퇴사를 했습니다.
국내에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
글로벌 오토메이션 솔루션 회사의
디지털 마케팅 매니저 포지션 이었어요.
사실 회사를 다니고 싶어 취업을 한 것은 아니었어요.
제 자신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습니다.
무려 5여년의 경력이 단절된 나이 많은 고경력 여성으로서
그간의 [프리랜서로서 해 온 경력을 토대로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211212400)
[과연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](https://blog.naver.com/seonyul/223211212400)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었거든요.
결론적으로,
2018년 12월에 퇴사한 마지막 회사의 최종연봉 대비
약 60% 인상된 희망연봉의 수락을 경험하며
취업에 성공해 스스로 증명했어요.
물론 그 3개월동안
이 회사의 국내 영업 35년 동안 한번도 하지 못했던
300인 이상의 고객행사를 기획 및 운영하느라
별보며 퇴근한 날이 8할이 넘을 정도로 불태우고
과감히 정직원 연장을 고사한 채 다시 퇴사를 했습니다.
지금도 가끔 회사 소식을 들어요.
절대 후회되지 않는 퇴사입니다.
개인적으로는 그 시간을 통해 회사에도 큰 이득을 주었기에
회사에 별로 미안하지 않고,
저 스스로도 저의 마케터로서의 업무력이 녹슬지 않았구나를
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었어요.
아! 그리고 주사용 카드가 만료되어 재직중에 다른 카드를 발급받았는데,
대기업으로 분류가 되어 카드 한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는 점도 큰 이득이었습니다.
> 새로운 도전
>
> 2023년 회고
영상번역가 과정 수강
11월 기초반
12월 스터디셀
코로나와 지방으로의 이사로 집에 있게 된 시간이 길어지면서
자연스레 OTT 콘텐츠 소비가 많아졌어요.
그러다 지인의 블로그에서 영상번역교육을 알게되었고,
바로 실행에 옮겨 기초반과 스터티셀의 과정을 거쳐
현재 심화반이 시작되었습니다.
주위에서는 왜 뜬금없이 박봉의 영상번역가에 도전하느냐는 우려가 많지만
백세시대잖아요.
회사를 안다니게 되면서 영어 쓸 일이 없으니
영어력이 급격히 줄어드는게 아닌가 싶어
원서를 읽을까 공부를 할까 싶었는데
영상번역가 과정이 그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 같았어요.
영어의 끈도 계속 잡고 나아가 사이드잡으로 수익까지 생긴다면
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
하는 마음에 일단은 꾸준히 달려보려구요
* * *
사실 저는 회고가 두려워서 한번도 제대로 해 본적이 없어요.
하루하루를 매우 게으르게 살고
잉여롭게 보내는 시간들이 많다는 것을
그 누구보다 제 자신이 잘 알고있거든요.
그랬기에 회고를 하면
그런 제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될 것 같아서
회고가 33위라는 좋은 핑계 뒤에 비겁하게 숨은것 같아요.
그런 저를 인숙대표님이 끌어내 주셨어요.
이곳 치앙마이에서요.
그냥 간단하게 해 보라고,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안난다고...
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했을 수 있다고...
그래서 휴대폰의 네이버달력에 적은 스케줄을
하나씩 적어내려갔고 종류별로 분류를 해 보았더니
생각보다 많은 꼭지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.
(집에있는 달력에만 있는 놓친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은 무시합니다.)
이렇게 또 한번 배웁니다.
안하는 것 보다 하는게 정말 낫네요.
내년에도 해 볼께요!